전통시장 재생사업, 수원의 골목 상권을 다시 살린다
최근 수원시가 추진 중인 전통시장 재생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때 활기로 넘쳤던 시장 골목들이 침체되면서, 많은 점포가 문을 닫고 있던 상황 속에서, 이번 사업은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 골목상권의 몰락과 그 배경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전통시장은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경쟁력을 잃었다. 특히 수원의 오래된 시장들—예를 들어 남문시장, 영동시장 등은 젊은 세대 유입이 적고, 노후된 시설로 인해 외면받고 있었다.
2. 수원시의 재생 전략
수원시는 ‘전통시장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인프라 개선과 함께 시장 환경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낙후된 전기 및 위생 시설 교체는 물론,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 확장, 야시장 조성, 포토존 설치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3. 청년 창업 유입 유도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청년 상인’ 유치다. 수원시는 빈 점포에 대한 임대료 지원, 초기 인테리어 비용 보조, 마케팅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청년 창업가들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중이다. 실제로 SNS 감성을 반영한 카페와 공방들이 속속 생겨나며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4. 주민 중심의 커뮤니티 강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장 살리기 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이벤트나 플리마켓 등의 행사는 지역 공동체의 소속감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5. 관광 자원으로의 재탄생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원화성 관광객과 연계한 시장 탐방 프로그램, 외국인을 위한 한글 안내판 도입, 전통 먹거리 체험존 등이 대표적 사례다.
6. 시민들의 반응과 기대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40~50대 주민들은 “예전의 정겨운 시장 분위기를 다시 느낄 수 있다”며 반가움을 표하고 있고, 젊은 세대는 “레트로 감성과 트렌디함이 공존한다”며 자주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7. 향후 과제와 지속성 확보
아직 일부 상인들은 디지털 시스템 도입에 대한 부담, 손님 응대 방식의 변화 등에 적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스마트 결제 단말기 무상 보급,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수원 전통시장의 변화는 단지 상권 회복에 그치지 않는다. 도시의 문화적 다양성, 공동체 회복, 지역경제 순환 구조를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골목’의 재탄생이 기대된다.